Chapter 15

혈당과 인슐린

피 1 L에는 포도당이 1 g쯤 녹아 있다. 온몸의 피를 다 합쳐도 각설탕 한두 개, 약 5 g이다. 그런데 점심 한 끼에 밥과 반찬으로 90 g의 탄수화물이 들어온다. 그 많은 포도당이 들어와도 혈당은 잠깐 오를 뿐 몇 시간 안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장은 그 일을 해내는 호르몬 인슐린과, 그 조절이 느슨해질 때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시뮬레이터로 따라간다. 다온의 점심 뒤 혈당과 대회 전 탄수화물도 계산한다.

밥을 먹은 뒤 혈당 곡선

혈당(Blood glucose)은 혈액 속 포도당 농도로, 보통 mg/dL로 잰다. 밤새 굶은 아침의 공복 혈당(Fasting plasma glucose)은 약 70~99 mg/dL다. 이때는 간이 저장해 둔 글리코겐을 풀고 새로 포도당을 만들어 뇌가 쓰는 만큼 내보낸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장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혈액으로 쏟아진다. 혈당이 오르면 이자(췌장)의 베타 세포(β cell)가 인슐린(Insulin)을 내보낸다. 인슐린은 근육과 지방 세포에 포도당을 받아들이라고, 간에는 포도당을 그만 내보내고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라고 신호한다. 병원에서는 포도당 75 g을 마시고 2시간 동안 혈당을 재는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 OGTT)로 이 능력을 본다.

혈액의 포도당 약 5 g · 90 mg/dL 장(식사) 이자 β·α 세포 감지 인슐린 ↑ 글루카곤 ↓ 간: 저장 ⇄ 방출 근육·지방: 흡수 인슐린이문을 연다 뇌: 하루 약 120 g 인슐린 없이도 쓴다 운동 중엔 인슐린 없이도
혈당 조절의 지도. 혈액 속 포도당은 겨우 5 g 남짓이라 한 끼 식사의 탄수화물이 들어오면 금방 넘친다. 이자는 혈당을 감지해 인슐린(내리는 쪽)과 글루카곤(올리는 쪽)을 조절하고, 간은 저장고와 공급원 두 역할을 오간다. 근육은 가장 큰 흡수처이고, 뇌는 인슐린과 상관없이 늘 포도당을 쓴다.

아래에서 네 가지 몸에 포도당 75 g을 마시게 해 보자. 위는 혈당, 아래는 인슐린이다. 세로선을 끌면 그 순간의 값이 나온다.

SIMULATOR

포도당 부하 검사의 네 곡선

세로선을 끈다
몸
혈당인슐린정상(비교)
공복—
최고 혈당—
2시간 혈당—
최고 인슐린—
해볼 것: ① "정상"에서 혈당이 약 35분에 150 근처까지 올랐다가 2시간에 약 105로 내려온다. 인슐린은 혈당을 따라 약 65 µU/mL까지 오른다. ② "인슐린 저항성"을 고른다. 혈당 곡선은 정상과 비슷한데 인슐린이 약 200으로 세 배다. 몸이 인슐린을 많이 짜내서 겨우 버티는 상태다. ③ "제2형"은 공복부터 높고 2시간에도 200 근처에 머문다. ④ "제1형"은 인슐린이 0이라 혈당이 300을 넘고 내려오지 않는다. (버그만 최소 모델 + 장 흡수 + 인슐린 분비, 70 kg 성인. 교육용 모델이며 진단에 쓰지 않는다.)

2시간 혈당이 140 mg/dL 미만이면 정상, 140~199면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200 이상이면 당뇨병 범위로 본다. 인슐린 저항성 곡선은 혈당만 보면 정상처럼 보인다. 혈당이 오르기 몇 년 전부터 인슐린이 먼저 오른다는 것이 이 장의 중요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되먹임 고리: 포도당, 인슐린, 인슐린의 작용

혈당 조절을 가장 단순하게 쓴 수학 모델이 최소 모델(Minimal model)이다. 1979년 버그만이 정맥 포도당 검사를 해석하려고 만들었다. 구획은 셋뿐이다. 혈당 \(G\), 혈중 인슐린 \(I\), 그리고 인슐린이 조직에 실제로 미치는 작용 \(X\)다. 인슐린은 혈관에서 조직 사이로 스며들어야 일을 하므로 \(X\)는 \(I\)보다 늦게 오르고 늦게 내려간다.

$$\frac{dG}{dt} = -\big(S_G + X\big)\,G + S_G\,G_b + \frac{R_a}{V_G}, \qquad \frac{dX}{dt} = -p_2\,X + p_2\,S_I\,(I - I_b)$$
\(G\) 혈당(mg/dL, 공복 \(G_b\) 약 90), \(S_G\) 포도당 자체의 효과(약 0.02 /min: 인슐린 없이도 혈당이 높으면 간이 덜 내보내고 조직이 더 받는다), \(R_a\) 장에서 들어오는 속도(mg/min), \(V_G\) 포도당이 퍼지는 부피(약 1.7 dL/kg), \(S_I\) 인슐린 감수성, \(p_2\) 작용이 오르내리는 속도(약 0.05 /min, 시간 상수 약 20분).

아래 애니메이션은 이 고리를 그대로 그린다. 점의 흐름은 포도당과 인슐린이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한다. 재생해서 식사 뒤 4시간을 지켜보자.

SIMULATOR

최소 모델의 고리를 움직여 보기

포도당인슐린인슐린 작용 X
식후—
혈당 G—
인슐린 I—
작용 X—
해볼 것: ① 재생하며 순서를 본다. 장에서 포도당이 들어와 혈당이 먼저 오르고, 이자가 인슐린을 내고, 인슐린 작용 X는 그보다 늦게 최고에 이른다. ② 혈당이 다시 공복으로 돌아온 뒤에도 X가 한동안 남아 혈당이 살짝 공복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본다. 늦은 되먹임의 흔적이다. ③ 감수성을 0.3으로 낮춘다. 같은 인슐린으로 X가 작게 올라 혈당이 늦게 내려온다. (BD.glucose, 70 kg 성인. 시간은 1초에 약 10분.)

두 손잡이: 감수성과 분비

혈당을 지키는 힘은 두 가지의 곱이다. 인슐린이 얼마나 잘 듣는가(인슐린 감수성(Insulin sensitivity))와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얼마나 낼 수 있는가(인슐린 분비(Insulin secretion))다. 감수성이 떨어진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라 한다. 복부 지방, 운동 부족, 수면 부족, 나이, 유전이 감수성을 낮춘다.

감수성이 떨어져도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더 내면 혈당은 정상으로 유지된다. 이것을 보상이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보상하던 베타 세포가 지쳐 분비가 감수성을 따라가지 못할 때 드러난다. 아래 평면 위의 점을 끌어 두 손잡이를 함께 움직여 보자. 배경색은 그 자리의 혈당 판정이다.

$$\text{HOMA-IR} = \frac{\text{공복 혈당(mg/dL)} \times \text{공복 인슐린}(\mu\text{U/mL})}{405}$$
공복 값 두 개로 인슐린 저항성을 어림하는 지표. 정상은 대략 1~2 안팎이고, 약 2.5를 넘으면 저항성을 의심한다(기준은 인구 집단마다 다르다).
SIMULATOR

감수성 × 분비 평면

점을 끈다
정상당뇨 전단계당뇨병 범위같은 처리 능력(감수성 × 분비) 곡선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HOMA-IR—
2시간 혈당—
해볼 것: ① 점을 정상(1, 1)에서 왼쪽 위(감수성 0.3, 분비 3배)로 끈다. 혈당은 거의 정상인데 공복 인슐린과 HOMA-IR이 크게 오른다. 보상된 인슐린 저항성이다. ② 거기서 아래로 끌어 분비를 줄인다. 같은 감수성에서 분비가 무너지는 순간 노랑, 빨강으로 넘어간다. 제2형 당뇨병의 길이다. ③ 점선 곡선을 따라 움직인다. 감수성 × 분비가 같으면 판정도 거의 같다. 운동과 체중 감량이 감수성을 올리면 같은 베타 세포로도 오른쪽 아래(정상)로 돌아올 수 있다. (공복 값은 HOMA 모델을 거꾸로 풀어 얻고, 75 g 부하는 BD.glucose로 계산했다. 판정은 공복 100·126, 2시간 140·200 mg/dL 기준.)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이 오르기 10년쯤 전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혈당 검사는 정상이고, 인슐린만 높다. 이 시기에 운동, 체중 감량, 수면 같은 생활 변화가 감수성을 올리면 베타 세포의 부담이 줄어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여러 대규모 연구의 결론이다.

같은 탄수화물, 다른 곡선

혈당 곡선의 높이는 탄수화물의 양뿐 아니라 흡수 속도로도 달라진다. 흰빵이나 단 음료처럼 빨리 소화되는 음식은 곡선이 높고 뾰족하고, 통곡물·콩·채소처럼 천천히 소화되는 음식은 낮고 넓다. 이 차이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 혈당 지수(Glycemic index, GI)다. 같은 탄수화물에 지방이나 단백질, 식이 섬유를 곁들이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느려져 곡선이 낮아진다.

SIMULATOR

양, 속도, 지방

혈당다온의 점심(90 g, 보통 속도)장에서 들어오는 속도
최고 혈당—
최고 시각(식후)—
곡선 아래 넓이—
해볼 것: ① 처음 값이 다온의 점심이다. 최고 약 163 mg/dL(식후 34분). ② 흡수 속도를 1.8배로 올린다(단 음료, 흰빵). 같은 90 g인데 최고가 약 210으로 뛴다. ③ 속도를 1로 돌리고 "곁들임"을 켠다. 최고가 약 136으로 내려간다. 넓이(총량)는 크게 줄지 않는다. 같은 포도당이 천천히 들어올 뿐이다. ④ 탄수화물을 180 g으로 올린다. 곡선은 양에 비례해 커진다. (다온 78 kg, 공복 98 mg/dL. 혈당 지수는 흡수 속도의 배율로 단순화했다.)

식후 걷기

근육은 수축할 때 인슐린과 상관없이 포도당 문(GLUT4)을 세포 표면으로 꺼내 놓는다. 그래서 식후에 걷기만 해도 근육이 혈액의 포도당을 직접 빨아들인다. 운동한 뒤 몇 시간은 인슐린 감수성 자체도 오른다. 아래 시간축의 걷기 막대를 끌어 시작 시각을 옮기고, 막대의 오른쪽 끝을 끌어 길이를 바꿔 보자.

SIMULATOR

언제, 얼마나 걸을까

걷기 막대를 끈다 · 오른쪽 끝은 길이
걸었을 때앉아 있었을 때걷기
최고 혈당—
앉아 있을 때보다—
넓이 감소—
해볼 것: ① 처음 값(식후 15분부터 30분 걷기)에서 최고가 약 163에서 약 140으로 내려간다. ② 막대를 식후 90분 뒤로 끈다. 이미 최고점이 지나서 최고는 그대로이고 꼬리만 줄어든다. 식후 걷기는 일찍 시작할수록 최고를 낮춘다. ③ 세기를 1로 올린다. 아주 센 운동에서는 혈당이 공복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이 모델은 운동 중 간의 포도당 방출 증가를 넣지 않았다). (다온, 점심 90 g. 운동은 포도당 흡수와 인슐린 감수성을 함께 올리는 것으로 근사했다.)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을 밖에서 넣는다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은 면역계가 베타 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병이다. 대개 어린 나이에 시작되며, 인슐린 주사나 펌프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식사 인슐린은 양과 시각이 모두 중요하다. 피하에 넣은 속효성 인슐린은 혈액에 닿는 데 시간이 걸려 최고 작용이 약 1시간 뒤다. 그래서 너무 늦게 넣으면 식후 혈당이 치솟고, 너무 많이 넣으면 몇 시간 뒤 저혈당(Hypoglycemia)이 온다.

인슐린 용량은 스스로 바꾸지 않는다 아래 시뮬레이터의 "단위"는 교육용 모델 안의 숫자일 뿐 실제 인슐린 용량과 대응하지 않는다. 인슐린 용량과 시각은 사람마다, 식사·활동·질병에 따라 크게 다르며,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정한 계획을 따른다. 어떤 웹사이트나 계산기의 결과로도 용량을 바꾸지 않는다. 저혈당(70 mg/dL 미만)은 떨림, 식은땀, 혼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아래 그래프의 주사 표시(세로 막대)를 좌우로 끌면 주사 시각이, 위아래로 끌면 양이 바뀐다. 식사는 탄수화물 60 g이다.

SIMULATOR

식사 인슐린의 양과 시각

주사 표시를 좌우·위아래로 끈다
혈당혈중 인슐린저혈당 70 미만고혈당 180 초과
주사—
최고 혈당—
최저 혈당—
70~180 안에 있던 시간—
해볼 것: ① 식사 30분 전에 10단위(처음 값)에서 최고가 약 135, 최저가 약 100이다. ② 같은 양을 식후 30분으로 끈다. 인슐린이 늦게 도착해 최고가 200을 훌쩍 넘고, 늦게 남은 인슐린 때문에 몇 시간 뒤 혈당이 더 내려간다. ③ 양을 위로 끌어 20단위 넘게 넣는다. 식후 2~3시간 무렵 빨간 저혈당 띠에 닿는다. 식후 혈당만 낮추려다 생기는 위험이다. (제1형 모델: 자체 인슐린 0, 기저 인슐린은 맞은 상태로 공복 120 mg/dL을 가정. "단위"는 모델 안의 상대 크기다.)

신장 역치: 혈당이 소변으로 샐 때

콩팥은 하루 약 180 L의 혈장을 걸러 그 안의 포도당을 거의 전부 다시 흡수한다. 그런데 다시 흡수하는 운반체(SGLT2 등)의 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혈당이 약 180~200 mg/dL을 넘으면 걸러진 포도당이 운반체의 최대 속도를 넘어서 소변으로 새기 시작한다. 이 경계를 신장 역치(Renal threshold)라 한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소변에서 단맛이 나는 병)도, 소변이 많아지고 목이 마른 증상도 여기서 나온다(18장).

SIMULATOR

여과, 재흡수, 배설

혈당 손잡이를 좌우로 끈다
걸러진 양다시 흡수소변으로 배설
혈당—
걸러진 포도당—
소변으로—
하루로 치면—
해볼 것: ① 혈당 100에서는 분당 125 mg이 걸러져 전부 돌아간다. 소변에 포도당이 없다. ② 180~200으로 끈다. 처리 능력이 낮은 네프론부터 넘쳐 소변에 포도당이 비치기 시작한다(곡선이 꺾이는 "퍼짐"). ③ 300으로 끈다. 재흡수는 최대(약 375 mg/min)에서 멈추고 넘친 양이 그대로 나간다. 그 포도당이 물을 끌고 나가 소변이 많아진다. (GFR 125 mL/min, 최대 수송량 평균 375 ± 70 mg/min의 네프론 분포를 가정한 BD.renalGlucose.)

하루의 혈당과 HbA1c

혈당은 하루에도 식사마다 오르내린다. 그래서 한 번 잰 혈당보다 몇 달의 평균을 보여 주는 지표가 쓸모 있다.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에는 혈당이 높을수록 포도당이 더 많이 들러붙는다. 이렇게 포도당이 붙은 헤모글로빈의 비율이 당화혈색소(HbA1c)다. 적혈구가 약 120일 사는 동안 쌓이므로 지난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반영한다.

$$\text{평균 혈당(mg/dL)} \approx 28.7 \times \text{HbA1c}(\%) - 46.7$$
HbA1c 5.6 %는 평균 약 114 mg/dL, 6.5 %는 약 140 mg/dL에 해당한다. 개인마다 적혈구 수명이 달라 ±15 mg/dL 정도의 차이가 있다.
구분공복 혈당(mg/dL)75 g 부하 2시간(mg/dL)HbA1c(%)
정상70~99< 140< 5.7
당뇨 전단계100~125140~1995.7~6.4
당뇨병 범위≥ 126≥ 200≥ 6.5

위 표는 국내 진료 지침에서 흔히 쓰는 경계값이다. 진단 기준은 학회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실제 진단은 검사를 반복하고 다른 정보와 함께 의료진이 내린다. 아래 시뮬레이터는 연속 혈당 측정기처럼 하루의 혈당을 그린다. 식사 표시를 좌우로 끌어 시각을, 위아래로 끌어 탄수화물 양을 바꿔 보자.

SIMULATOR

하루의 혈당과 평균

식사 표시를 끈다
몸
하루 평균—
70~180 안—
평균에 해당하는 HbA1c—
새벽 공복—
해볼 것: ① 다온의 하루는 평균 약 106 mg/dL, 하루 종일 70~180 안이다. 평균을 환산한 HbA1c는 약 5.3 %로 검진의 5.6 %보다 조금 낮다. 하루 한 번의 계산은 석 달의 평균과 다르고, 환산식 자체에도 사람마다 ±0.5 %포인트 안팎의 차이가 있다. ② "제2형"을 고른다. 평균이 크게 오르고 식후마다 180을 넘는다. ③ 저녁 식사를 위로 끌어 탄수화물을 150 g으로 늘리고 달리기를 끈다. 한 끼의 큰 산이 평균을 얼마나 움직이는지 본다. (BD.glucose를 24시간 돌렸다. 하루로 계산한 HbA1c는 평균 혈당을 환산한 참고값이다. 실제 HbA1c는 2~3개월의 평균이다.)

이 장의 수치와 시뮬레이터는 원리를 보여 주기 위한 교육용 모델이며 진단이나 치료에 쓰지 않습니다. 목마름, 잦은 소변,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있거나 혈당·HbA1c 수치가 걱정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다온의 점심과 대회 전 탄수화물

다온의 공복 혈당은 98 mg/dL로 정상 범위의 위쪽 끝, HbA1c는 5.6 %로 정상이지만 전단계(5.7 %) 바로 아래다.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생활의 흔적일 수 있다. 점심으로 탄수화물 90 g(밥 한 공기 반과 반찬)을 먹고 바로 자리에 앉으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대회 전날과 당일, 다온은 탄수화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아래 위쪽은 다온의 점심 혈당이다. 걷기 막대를 끌어 옮길 수 있다. 아래쪽은 대회 동안의 글리코겐 저장고다. 대회 전날의 탄수화물과 거리를 바꿔 보자.

SIMULATOR

다온의 점심, 그리고 대회의 연료

걷기 막대를 끈다
거리
혈당(걷기)앉아 있을 때근육 글리코겐간 글리코겐
점심 최고 혈당—
걷기 효과—
대회 중 쓴 탄수화물—
결승선의 글리코겐—
해볼 것: ① 걷기를 끄고 켠다. 점심 최고가 약 163에서 약 140 mg/dL로, 약 3시간 걸리던 회복도 줄어든다. ② 거리 10 km에서는 전날 탄수화물이 체중 1 kg당 5 g이어도 결승선에 글리코겐이 절반 넘게 남는다. 10 km에 "탄수화물 몰아 먹기"는 필요 없다. ③ 풀코스를 고른다. 33 km 근처에서 저장고가 바닥나며 "벽"에 부딪힌다. 전날 탄수화물을 10 g/kg으로 올리면 겨우, 달리는 중 탄수화물까지 켜면 여유 있게 결승선까지 버틴다. (점심은 BD.glucose, 다온 78 kg·공복 98. 글리코겐은 이 장에서 만든 어림 모델: 달리는 다리 근육 약 14 kg × (12 + 2 × 전날 g/kg) g/kg, 최대 30 g/kg, 그중 80 %를 꺼내 쓸 수 있다고 보고, 간 약 80 g, 뇌가 쓰는 포도당 약 0.08 g/min을 더했다. 연료 비율은 BD.steady의 RER로 계산했다.)
CASE 다온다온의 기록 · 15장

공복 혈당 98, HbA1c 5.6 %, 점심 뒤 최고 약 163 mg/dL

다온의 공복 혈당 98 mg/dL은 정상(70~99)의 위쪽 끝, HbA1c 5.6 %는 평균 혈당 약 114 mg/dL에 해당하는 정상 값이다. 둘 다 당뇨 전단계 경계(100, 5.7 %) 바로 아래다. 점심으로 탄수화물 90 g을 먹고 앉아 있으면 혈당이 식후 약 34분에 약 163 mg/dL까지 올랐다가 약 3시간 뒤에 공복 수준으로 돌아온다. 식후 15분부터 30분 걸으면 최고가 약 140 mg/dL로 내려간다. 대회 속도(RER 약 0.90)에서는 연료의 약 3분의 2가 탄수화물이라 10 km 동안 약 120 g의 탄수화물을 쓴다. 평소 식사(전날 체중 1 kg당 5 g)로 채운, 꺼내 쓸 수 있는 약 330 g이면 충분하고 결승선에도 약 200 g이 남는다. 탄수화물을 며칠 몰아 먹는 전략은 90분 넘게 달리는 경기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장에서 확인한 것다온의 혈당 조절은 정상이지만 경계에 가깝다. 식후 걷기와 12주 달리기 훈련은 인슐린 감수성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한다. 10 km 대회에 필요한 탄수화물은 평소 식사로 채워진다.
아직 모르는 것출발 신호에 몸이 반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달리는 동안 심장·혈관·땀샘을 한꺼번에 움직이는 신경의 길.
다음 단계16장에서 신경 신호가 다온의 다리까지 가는 길을 잰다.

핵심 정리

  1. 공복 혈당은 약 70~99 mg/dL. 식사 뒤 혈당이 오르면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내고, 인슐린은 근육·지방의 흡수와 간의 저장을 늘려 2~3시간 안에 혈당을 되돌린다.
  2. 최소 모델: 혈당 G, 인슐린 I, 인슐린 작용 X. X는 I보다 늦게 움직여 되먹임이 늦다.
  3. 혈당 조절 능력은 감수성 × 분비다. 인슐린 저항성은 분비가 보상하는 동안 혈당이 정상이고 인슐린만 높다. 분비가 따라가지 못하면 제2형 당뇨병이 드러난다. HOMA-IR = 공복 혈당 × 공복 인슐린 ÷ 405.
  4. 같은 탄수화물도 빨리 흡수되면 곡선이 높고 뾰족하다. 식후 걷기는 근육이 인슐린 없이 포도당을 받아들이게 해 최고점을 낮춘다.
  5. 혈당이 약 180~200 mg/dL을 넘으면 콩팥의 재흡수 능력을 넘어 포도당이 소변으로 샌다(신장 역치).
  6. HbA1c는 2~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한다. 평균 ≈ 28.7 × HbA1c − 46.7. 정상 < 5.7 %, 당뇨병 범위 ≥ 6.5 %(기준은 학회·시기에 따라 다르다).

확인 퀴즈

공복 혈당 99 mg/dL, 공복 인슐린 15 µU/mL인 사람의 HOMA-IR에 가장 가까운 것은?

99 × 15 ÷ 405 = 1,485 ÷ 405 ≈ 3.7. 공복 혈당은 정상 범위지만 인슐린이 높아 HOMA-IR이 높다. 보상된 인슐린 저항성을 의심할 수 있는 모양이다.

HbA1c 7.0 %에 해당하는 평균 혈당에 가장 가까운 것은?

28.7 × 7.0 − 46.7 = 200.9 − 46.7 ≈ 154 mg/dL.

보상된 인슐린 저항성의 포도당 부하 검사 결과로 가장 알맞은 것은?

감수성이 떨어진 만큼 베타 세포가 인슐린을 더 내서 혈당을 지킨다. 그래서 혈당만 보면 정상이다. 인슐린이 0인 것은 제1형 당뇨병의 모습이다.

식후에 걷기를 하면 혈당 최고점이 낮아지는 주된 이유는?

근육이 수축하면 포도당 운반체 GLUT4가 세포 표면으로 나와 인슐린 없이도 포도당을 흡수한다. 운동 뒤에는 인슐린 감수성도 몇 시간 올라간다.

GFR이 125 mL/min이고 혈당이 300 mg/dL일 때 1분에 걸러지는 포도당은? (재흡수 최대 약 375 mg/min)

걸러지는 양 = GFR × 혈당 = 1.25 dL/min × 300 mg/dL = 375 mg/min. 평균 재흡수 한계와 같아, 처리 능력이 낮은 네프론부터 넘쳐 소변에 포도당이 나온다(모델에서 약 28 mg/min).